중국 주식이 올해 초 불안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가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차기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어적 입장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주요 내용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중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방어적 전략을 채택할 것을 조언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는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UBS의 에바 리 그레이터 차이나 주식 담당 책임자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정부채 수익률 2%를 크게 웃도는 6%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주식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4%의 수익률 격차가 특히 매력적이라며 은행, 유틸리티, 에너지 등의 섹터를 추천했다.
중국 주식은 2025년 초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목요일 2.9% 하락하며 약 10년 만에 최악의 연초 출발을 기록했고, CSI 300 지수는 금요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경기부양책이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줬지만, 트럼프 취임이 다가오면서 트레이더들은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에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확대해 소비재 교체 프로그램과 주요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 1.6% 아래로 떨어져 경제에 대한 우려와 추가 통화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시장 영향
이번 권고는 중국 주식이 새해 첫 거래일 이후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하락의 원인은 제조업 성장 둔화로 지목됐다. 12월 차이신/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떨어져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러한 둔화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금지와 관세 우려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더욱 악화됐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계획이며, 최대 20%포인트까지 인상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과 미국 경제 모두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 물가와 산업 생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시간외 거래에서 알리바바그룹홀딩스(NYSE:BABA)는 0.047% 하락했고, 바이두(NASDAQ:BIDU)는 0.34% 상승, JD닷컴(NASDAQ:JD)은 0.18% 상승했다. 같은 시간 니오(NYSE:NIO)와 샤오펑(NYSE:XPEV)은 약 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