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컴퓨팅, 주가 1,860% 급등... 내부자들 양자컴퓨팅 붐 놓쳤나

리제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Inc., NASDAQ:RGTI)의 주가가 6개월 만에 1,860% 폭등해 19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내부자들은 회사의 양자컴퓨팅 잠재력을 과소평가한 듯, 지금 보면 충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대규모 지분을 매각했다.

주목받은 2달러 매각

2024년 11월 말, 리제티는 주당 2달러에 5,000만 주를 사모 발행해 1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사회가 승인한 이 평가는 리제티의 잠재력을 어둡게 그렸다.

5주가 지난 지금, 같은 주식의 가치가 10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내부자들의 헐값 매각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시에 따르면 마이클 클리프턴(Michael Clifton) 이사 등 내부자들이 12월 내내 3달러에서 6달러 사이의 가격에 주식을 반복적으로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각 가격과 리제티의 현재 거래가치 사이의 극명한 대조는 의문을 제기한다. 리제티 경영진이 자신들이 보유한 양자컴퓨팅의 금광을 잘못 판단한 것일까?

양자컴퓨팅 붐인가, 거품인가

양자컴퓨팅 부문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아이온큐(IonQ Inc, NYSE:IONQ)와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 Inc., NASDAQ:QUBT) 같은 경쟁사들도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온큐의 내부자들은 최근 30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주식을 매각했는데, 이는 현재 거래가인 46.54달러에 훨씬 더 가까운 수준이다.

이에 비해 리제티 내부자들은 11월에 주당 2달러에 주식을 매각했는데, 이는 현재 가격인 19.48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아이온큐, 리제티, 퀀텀컴퓨팅 등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지난 한 달간 500% 이상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리제티의 행보는 양자기술에 대한 시장의 열광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점

리제티의 급등하는 주가는 양자컴퓨팅의 혁신적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금 보면 헐값에 불과한 가격에 이뤄진 내부자 거래는 회사 경영진과 시장의 비전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시사한다.

리제티 내부자들이 양자컴퓨팅 열차를 놓쳤든, 안전하게 대응했든 한 가지는 분명하다. 양자컴퓨팅 경쟁은 계속해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