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금요일 2% 상승하며 전날 미국 현물 ETF에서 기록적인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반등했다.
주요 내용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9만 80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금요일 현재 9만 82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급등은 주식 시장 상승과 맞물려 일어났으며, ISM 제조업 PMI가 12월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비트코인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목요일 사상 최대 유출을 기록한 이후 반등했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IBIT는 1월 2일 3억 33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이는 이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최대 단일 일 유출액이다.
오브체케비치 리서치의 알렉스 오브체케비치 설립자는 이번 대규모 유출을 2025년 초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분석했다. 그는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연말에는 투자자와 펀드들이 종종 투자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데, 이로 인해 일부 주식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IT의 자금 유출은 미국 기반 비트코인 현물 ETF 전반의 추세를 반영했다. 같은 날 이들 ETF에서 총 2억 4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2300만 달러의 유출로 두 번째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영향
차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IBIT는 2024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출시 228일 만에 운용자산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아스가르드 마켓의 알렉스 크루거는 목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또 한 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2월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는 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트레이더는 연준의 예상보다 강경한 입장으로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역풍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연준이 1분기 중 다시 완화적 입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가격 급등으로 비트코인은 탄생 16주년을 맞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미지: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