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로 큰 수익 올린 헤지펀드 스타, 현 시장 변동성에 `큰 판돈` 걸어

스티브 디글이 트레이딩 세계에 복귀한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한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다.

주요 내용

디글의 패밀리오피스인 불피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2025년 1분기에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2억 5000만 달러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시장 변동성을 활용하기 위해 설계된 헤지펀드와 자산관리 계좌에 배정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월요일 이같이 보도했다.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30억 달러를 벌어들인 디글의 회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재무 불안정성이 높은 기업들을 파악하고 있다. 이는 시장 하락기와 안정기 모두에서 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적 주식 투자의 일환이다. 디글이 변동성 트레이딩에 복귀한 것은 2011년 이전 회사인 아트라디스 펀드 매니지먼트를 폐쇄한 이후 가장 큰 움직임이다.

디글은 "오늘날 존재하는 균열의 수가 더 많고 무언가 잘못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지만, 리스크 가격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펀드는 과도하게 평가된 미국 주식과 지정학적 긴장 등 잠재적 시장 혼란에 집중할 예정이다. 디글의 팀에는 로버트 에반스와 같은 경험 많은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에반스는 주요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된다. 디글은 일상적인 거래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펀드의 리스크 관리 전략에 대해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 영향

디글이 트레이딩 업계에 복귀하는 시기는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잠재적 조정이 예상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식이 최근의 변동성으로 인해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이 큰 폭의 매도세 이후 반등한 뒤 잠재적 조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S&P 500 지수는 연방준비제도가 2025년 인플레이션 및 금리 전망을 수정한 후 3%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에 3.6%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시장 전문가 제이 우즈는 '매그니피센트 7' 주식들과의 괴리가 커지는 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 등을 지적하며 주식 시장에 10%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들은 큰 폭의 시장 변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디글의 전략적 복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