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기후동맹 탈퇴...트럼프 영향으로 규제 압박과 고객 혼란 지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NYSE:BLK)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와 규제 압박 증가로 인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그룹인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에서 탈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립 힐데브란드 부회장은 목요일 기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규제 당국의 조사와 고객들의 혼란을 주요 결정 요인으로 언급했다.

이번 결정은 JP모건체이스(NYSE:JPM)와 골드만삭스(NYSE:GS) 등 주요 미국 은행들이 기후 동맹에서 탈퇴한 것과 유사한 행보다.

블랙록의 환경 관련 의결권 행사 지지율은 2021년 47%에서 지난해 4%로 크게 감소해 기후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를 반영했다. 블랙록은 11개 공화당 주도 주에서 환경 정책과 관련한 소송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이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기후 리스크 평가 접근 방식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300만 배럴의 석유 환산 에너지 생산량 증대, 캐나다산 석유·가스 수입에 대한 25% 관세 도입 가능성,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승인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