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연기금, 3분기 테슬라 주식 전량 매각... "머스크 보수에 문제 있다"

유럽 최대 연금펀드가 3분기 중 전기차 업체 테슬라(NASDAQ:TSLA)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로 인해 2024년 대선 이후 주가 상승과 사상 최고가 기록을 놓치게 됐다.

주요 내용

네덜란드 공무원연금기금(ABP)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560억 달러 규모 보수 패키지에 대한 우려로 3분기 중 테슬라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주주들은 2024년 6월 이 보수안을 승인한 바 있다.

ABP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가 주된 매각 이유였지만, 비용, 잠재적 주식 수익률, 책임 투자 요건 등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각 당시 ABP의 테슬라 지분 가치는 약 5억8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ABP는 6월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이를 "논란의 여지가 있고 예외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주들은 6월 보수 패키지를 승인했으나, 12월 법원이 이를 다시 기각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테슬라 주가가 CEO 보상 계획의 모든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560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시장 영향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테슬라의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만약 항소가 기각돼 보수 패키지가 무산될 경우, 테슬라는 머스크를 위한 유사한 보수 계획을 다시 통과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새로운 계획이 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ABP의 테슬라 주식 매각은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전에 이뤄졌다.

주가 동향

테슬라 주가는 월요일 현재 387.0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52주 거래 범위는 138.80달러에서 488.54달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간 7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