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한 美 대형은행들…금융주 트럼프 당선 이후 최대 상승 예고

미국 주요 은행들이 수요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2025년 가이던스도 긍정적이었다.

이번 실적 호조는 견조한 순이자이익(NII)과 예상보다 양호한 수수료 수익, 그리고 엄격한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금융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ETF(NYSE:XLF)는 수요일 1.9%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금융주가 급등했던 2024년 11월 6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지역은행들의 강세를 반영하는 SPDR S&P 리저널 뱅킹 ETF(NYSE:KRE)는 3.1% 급등했다.

주요 은행 실적

JP모건체이스(NYSE:JPM)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81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 예상치인 4.11달러를 17% 상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37억4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4.9% 웃돌았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JP모건의 호실적은 예상보다 높은 순이자이익과 예상보다 낮은 대손비용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순이자이익 가이던스는 940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세계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4분기 중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 대비 30bp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NYSE:GS)는 주당 11.95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시장 예상치 8.22달러를 45.4% 상회하는 두각을 나타냈다. 매출은 138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11.9% 웃돌았다. 13% 증가한 트레이딩 수익과 41% 급증한 주식 인수 실적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웰스파고(NYSE:WFC)는 주당순이익 1.42달러로 예상치를 5.2% 상회했다. 예상보다 높은 순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익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시티그룹(NYSE:C)은 주당순이익 1.34달러로 시장 예상치 1.22달러를 9.8% 상회했다. 매출은 195억8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뱅크오브뉴욕멜론(NYSE:BK)은 주당순이익 1.72달러로 예상치를 10.3% 상회했고, 매출은 48억5000만 달러로 예상을 4.2% 웃돌았다. 순이자이익이 14% 가까이 증가하면서 충당금적립전이익(PPNR)이 전년 대비 9.5%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향후 전망

시장의 관심은 목요일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할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 모건스탠리(NYSE:MS), US뱅코프(NYSE:USB), 퍼스트호라이즌(NYSE:FHN),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NYSE:PNC), M&T뱅크(NYSE:MTB) 등으로 옮겨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