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4분기 실적 전망…5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눈길

대만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가 목요일 시장 개장 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반도체 수요 강세와 함께 미국 신정부 출범이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영진의 코멘트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실적 전망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4분기 매출이 262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196억2000만 달러 대비 큰 폭 증가한 수치다.

TSMC는 최근 4분기 연속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으며, 최근 10분기 중 5번 실적 추정치를 뛰어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23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1.44달러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TSMC는 최근 4분기 연속, 그리고 최근 10분기 중 6번 EPS 예상치를 상회했다.

앞서 TSMC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61억~269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증권가 전망
골드만삭스의 브루스 루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TSMC의 첨단 공정에 대한 강한 수요가 4분기 실적과 2025년 가이던스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248달러에서 25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강한 모멘텀이 2025년 TSMC의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사들이 더 앞선 공정으로 이동함에 따라 TSMC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루 애널리스트는 TSMC가 2025년 가격 인상과 함께 매출총이익률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핵심 사항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TSMC가 최근 보도된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AI 특화 칩을 포함한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금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SMC 실적 발표 직후인 월요일 취임할 예정인 만큼,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정치적 논의와 향후 전망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7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미국 내 공장 확장 계획에 대한 업데이트도 기대하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 공장이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 동향
TSMC 주가는 수요일 2% 상승한 206.06달러를 기록했다. 52주 최저가는 100달러, 최고가는 222.20달러다. TSMC 주가는 지난 1년간 1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