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힌덴버그 리서치 폐쇄는 큰 손실`... 공매도 기여 인정 `공매도는 정말 어렵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영향력 있는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갑작스러운 폐쇄 이후 자본시장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힌덴버그가 7년 동안 기업의 부정행위를 폭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CEO인 애크먼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힌덴버그 리서치 설립자의 편지는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는 정말 어렵다. 잘 수행되고 연구 결과가 공개될 때, 자본시장의 적절한 기능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덧붙였다.

힌덴버그의 폐쇄 발표는 과거 이 회사의 타깃이 됐던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의 아다니 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목요일 시가총액이 59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아다니 소유의 미디어 회사인 뉴델리 텔레비전은 인도 증시에서 13% 급등했다.

2017년 네이선 앤더슨이 설립한 힌덴버그는 2020년 니콜라(NASDAQ:NKLA)에 대한 조사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이 전기차 제조업체가 제품 시연 영상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로 인해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사기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다.

애크먼은 "힌덴버그 리서치의 폐쇄는 이 분야에 큰 손실"이라며 "그들은 훌륭한 일을 했고, 나는 이를 멀리서 감탄하며 지켜봤다. 우리는 주식을 공매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X에서 한 사용자가 애크먼에게 허벌라이프(NYSE:HLF) 공매도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는 허벌라이프 이후 공매도 세계에서 은퇴했다"고 답했다.

시장 영향

힌덴버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조사는 2023년 인도의 아다니 그룹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아다니 그룹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이상 증발했고, 미국 검찰은 설립자 가우탐 아다니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힌덴버그의 보고서로 인해 다양한 임원과 기업들에 대해 100건에 가까운 민형사상 고발이 이루어졌다.

앤더슨은 개인적인 이유로 11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회사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그의 퇴장은 2023년 헤지펀드를 청산한 짐 차노스 같은 다른 유명 공매도 투자자들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전통적인 투자회사들과 달리 힌덴버그는 자체 자본만을 운용하면서 자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종종 규제당국의 조사를 촉발했다.

힌덴버그의 마지막 보고서는 1월 2일 카바나(NYSE:CVNA)를 겨냥한 것으로, 회계 부정을 주장했으나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앤더슨은 향후 6개월 동안 힌덴버그의 조사 방법을 문서화해 미래의 시장 감시자들을 위한 지침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