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파나마를 포함한 첫 해외 순방을 준비 중이다.
주요 내용루비오 국무장관의 첫 해외 순방에는 파나마 외에도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이 포함될 예정이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아직 잠정적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르면 다음 주에 이뤄질 수 있는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파나마 운하 재확보 가능성을 시사한 논란의 발언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파나마와의 외교적 마찰을 촉발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세계경제포럼에서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의 것이며 앞으로도 파나마의 것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루비오는 이번 순방에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외교 정책의 두 가지 핵심 사안인 불법 이민과 파나마 운하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루비오의 방문 예정국 중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는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의 주요 경유지다.
최근 국무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루비오는 대규모 이주를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강조하며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서반구 국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아직 루비오의 임박한 순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시장 영향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되어 왔다. 지난 1월 트럼프는 경제 안보를 이유로 운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발언은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의 반발을 불러왔으며, 지난 12월 물리노는 파나마의 운하 소유권을 재차 강조했다.
파나마에 연간 25억 달러의 수입을 안겨주고 전 세계 해상 무역의 5%를 담당하는 운하를 장악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은 국제 무역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