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AR안경 개발 손잡아...메타·애플과 경쟁 나서

삼성전자와 구글이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
삼성전자 모바일 경험 사업부문 노태문 사장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사항과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 사장은 "우리가 원하는 품질과 준비 상태에 최대한 빨리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혼합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선보인 이후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출시일과 가격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노 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기에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구글이 제3자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시장 영향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은 급성장하는 AR 시장에서 메타와 애플 같은 주요 기업들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메타는 2027년 'AR 안경 아르테미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애플은 AR 관련 계획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

지난해 메타는 '오리온 AR 안경'을 공개했는데, 이는 "인상적인 데모"로 평가받았지만 소비자 판매용은 아니었다. 2024년에는 스냅도 스마트 안경으로 AR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구글은 이전 AR 프로젝트인 '구글 글래스 엔터프라이즈'를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의 문제로 2023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