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규제·영토 확장 계획에 시장 긴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했다. 취임 첫날 연이은 행정명령 서명은 앞으로 100일 동안 다사다난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JP모건의 조이스 장과 에이미 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아직 트럼프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과 규제 개편, 영토 확장 의지의 전체적인 영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1기와 비슷한 양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더 과감한 행보가 예상된다.

트럼프는 취임 연설에서 미국 무역 체계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무역 정책에 대한 재집중을 신속히 알렸다.

첫날 즉각적인 관세 부과는 없었지만, 이는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지난 11월 처음 언급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위협이 2월 1일부터 현실이 될 수 있다.

JP모건은 트럼프 팀이 매월 2%에서 5%씩 관세를 인상하는 점진적 확대 전략을 구상 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자문위원장으로 내정된 스티븐 미란이 20%의 최적 관세율을 주장하는 만큼, 시장이 앞으로 다가올 인플레이션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트럼프의 규제 효율화 추진을 반겼지만, JP모건은 이를 전면적인 규제 완화라기보다는 재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바젤 III 개혁과 비은행 규제는 진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M&A 거래 승인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협정 재탈퇴는 트럼프 정부가 기후 관련 자본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여전히 세제 개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면적인 경제 개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2기의 외교 정책은 경제적 공세와 전략적 영토 고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트럼프가 멕시코,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관심사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군사 행동 가능성을 낮추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경제와 전략적 우선순위가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시장은 확실성을 선호하지만, 트럼프의 2기는 잠재적 도전과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특유의 '고조-완화' 전략이 투자자들을 긴장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완화적 금융 여건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트럼프의 복귀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관세 인상과 지정학적 변화가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스 시리즈 B S&P 500 VIX 단기 선물 ETN(BATS:VXX)과 프로셰어스 트러스트 VIX 단기 선물 ETF(BATS:VIXY)는 변동성 확대로 수혜를 볼 수 있는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