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현실화되나...美 `크립토 상원의원` 룸미스, 상원 은행위 디지털자산 소위원장 맡아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신시아 룸미스(공화당,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이 상원 은행위원회 디지털자산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주요 내용

이번 인사는 미국이 디지털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같은 계획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은 룸미스 의원이 주창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아이디어다.

룸미스 의원은 "디지털자산은 미래"라며 "미국이 금융 혁신의 글로벌 리더 지위를 유지하려면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는 시급히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켜 디지털자산에 대한 포괄적 법적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통해 미국 달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접근 방식이 크게 전환된 이후 나왔다. 첫 임기 때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입장을 바꿨다.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하며 선거운동을 펼친 트럼프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구축하고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추진해 미국 금융 시스템을 현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러한 전환은 벤처 캐피털리스트, 블록체인 지지자,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 등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얻었다. 업계의 지원은 젊은 유권자와 기술에 정통한 기업가들을 동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결국 트럼프의 당선에 기여했다.

재임 이후 트럼프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열정을 더욱 강화했다. 암호화폐 옹호자 앤서니 폼플리아노에 따르면 트럼프의 순자산 50% 이상이 현재 암호화폐 보유분과 연관돼 있다.

대통령의 관여는 밈코인 현상으로까지 확대됐다. 트럼프 테마의 밈코인(TRUMP)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을 위한 코인(MELANIA)이 출시됐다. 그러나 TRUMP 코인은 최근 4일간 75달러에서 36달러로 51% 하락했고, MELANIA 코인은 최근 3일간 13.73달러에서 2.57달러로 80% 급락했다.

향후 전망

디지털자산 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룸미스 의원은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의제에 맞춰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블록체인 친화적 법안으로 유명한 와이오밍주를 대표하는 룸미스는 오랫동안 규제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을 옹호해왔다.

그의 리더십 하에 스테이블코인 감독, 탈중앙화 금융(DeFi) 규칙,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위한 명확한 등록 절차 등을 다루는 초당적 법안이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가 주장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은 미국을 디지털자산 도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는 룸미스의 임명을 환영하며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이 사실상 확정됐다. 암호화폐가 다시 암호화폐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트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