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던 논란의 전기영화 '어프렌티스'가 아카데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주요 내용배급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흥행에도 실패했던 이 영화는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역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과 트럼프의 전 변호사이자 멘토였던 로이 콘 역의 제레미 스트롱이 후보로 지명됐다.
디지털 시대에 시청률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전히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상식은 미국에서만 약 2천만 명이 시청했다. 오는 3월 2일로 예정된 이번 시상식은 '어프렌티스'에 상당한 홍보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영화의 각본을 쓴 가브리엘 셔먼은 스탠과 스트롱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현재의 정치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가 이 영화를 인정해 준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제작 과정의 어려움이 영화의 개봉은 논란 속에 이루어졌다. 영화 제작자 마크 라파포트와 창작팀 간의 갈등도 있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자극하는 것을 우려한 할리우드의 태도로 인해 배급사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 영향'어프렌티스'가 주요 아카데미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영화의 논란 많은 배경과 초기 어려움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영화는 배급사 확보부터 정치적 압박까지 수많은 난관에 직면했다. 이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은 할리우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를 다루는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를 다루는 더 많은 영화들이 제작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영화 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