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윌리오, 실적 호전에도 `방향성 불확실`... 변동성 헤지 전략 주목

최근 딥시크의 영향으로 기술 생태계에서 승자를 꼽자면 단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트윌리오(NYSE:TWLO)일 것이다.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에 메시징, 음성, 영상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통신 API 개발에 주력하는 트윌리오는 대체로 시장 혼란을 피해갔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발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업에 도전 과제가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얼핏 보기에 상황은 매우 유리해 보인다. 지난주 트윌리오 주가는 투자자의 날 행사 후 급등했다. 특히 경영진은 4분기 예비 실적이 양호하다고 밝혔는데, 조정 영업이익이 기존 가이던스 1억8500만~1억9500만 달러의 상한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트윌리오는 GAAP 기준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경영진은 2024년 연간 잉여현금흐름이 6억5000만~6억7500만 달러 범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가이던스와 일치한다. 당연히 애널리스트들은 강력한 시장 전략, 제품 혁신, 재무 규율 등 근본적 호재에 반응해 트윌리오 주식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트윌리오 주가의 강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수준의 의구심은 필요해 보인다. 우선 딥시크의 위협은 인공지능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혁신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AI 플랫폼이 점점 더 파편화된다면 트윌리오의 수익원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트윌리오가 OpenAI와 맺은 강력한 파트너십이 수익성이 높긴 하지만, 딥시크는 혁신적인 발전이 언제 어디서나 등장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때 지배적이었던 플랫폼도 패권을 잃을 수 있어 트윌리오 주식의 고평가 우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물론 압도적인 성공만으로 미래의 성공을 의심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강세는 더 큰 강세를 낳을 수 있으며, 이는 FOMO(기회를 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의 기초가 된다. 그러나 트윌리오 주식의 경우 우려되는 점 중 하나는 스마트 머니가 회의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말, 기관투자자로 보이는 투자자들의 활동에서 약세 옵션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강한 수요가 드러났다. 당시 벤징가의 스크리너는 거래량의 54%가 약세를 암시하는 파생상품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물론 하루의 투기만으로 추세를 판단할 순 없다. 그러나 수요일 시장 세션 동안 트윌리오 주식은 다시 한번 특이 옵션 활동의 중심이 됐다. 이번에는 전체 거래량의 83%가 약세 성향을 나타냈다.

더욱이 통계적 경향이 결정타다. 과거 5년간의 주간 가격 데이터를 시간 외 다른 맥락 없이 확률론적으로 살펴보면 중립에서 약간 약세 편향을 보인다. 주 단위로 볼 때 기간 초에 진입한 포지션이 기간 말에 수익을 낼 확률은 51.92%다. 4주 기준으로는 이 확률이 48.64%로 하락한다.

50%가 48.64%보다 나아 보이긴 한다. 그러나 핵심은 트윌리오 주식을 통계적으로 역동적인 관점에서 봐도 트레이더들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50대 50의 승산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통계적 추세가 위험 스펙트럼의 한쪽으로 치우칠 때는 불 콜 스프레드나 베어 풋 스프레드 같은 방향성 베팅을 고려할 동기가 생긴다. 그러나 트윌리오의 경우 최종적으로 어디로 갈지 불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은 불 스프레드와 베어 스프레드를 모두 매수할 수 있는데, 이는 사실상 롱 아이언 콘도르를 의미한다.

위의 시장 정보에 따르면, 역동적 조건에서 롱 포지션의 상승 확률은 50대 50에 불과하지만, 긍정적 결과의 중간 수익률은 23.22%다. 반면 부정적 결과의 중간 손실은 13.91%다.

지난 금요일 종가 136.23달러를 기준으로 삼으면, 트레이더들은 2월 21일 만기(4주 후) 옵션 체인에 대해 대략 167.86달러의 상단 목표가와 117.28달러의 하단 목표가를 추정할 수 있다. 이 수치들을 기준점으로 삼아 투기꾼들은 개인의 위험 선호도에 맞는 '최적의' 롱 아이언 콘도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마도 합리적이면서도 가장 넓은 아이언 콘도르는 120P | 130P || 150C | 160C, 즉 120/130 베어 풋 스프레드와 150/160 불 콜 스프레드의 조합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이 거래는 486달러의 최대 이익을 얻기 위해 514달러를 리스크로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