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항공 관련 인사 및 규제 변화가 있었고, 이로부터 9일 후 64명의 사망자를 낸 비극적인 공중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주요 내용
1월 21일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교통안전청(TSA)과 해안경비대 수장을 해임했다. 새 행정부는 또한 항공사와 공항의 안전 문제를 검토하는 항공보안자문위원회를 폐지했다. 백악관 메모는 트럼프의 "자원 오용 근절과 국토안보부 활동의 국가안보 우선순위 보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8일 후인 1월 29일 수요일 밤, 아메리칸항공그룹(NASDAQ:AAL) 소속 지역 항공기가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 인근에서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모두가 답을 찾고 있다"며 거의 즉각적으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가 "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 기자가 사건을 DEI와 성급하게 연결 짓는 것 아니냐고 묻자 트럼프는 "난 상식이 있다"고 반박했다.
항공보안자문위원회란
트럼프가 재임하기 전, 항공보안자문위원회는 교통안전청과 협력하여 활동했다. 이 위원회는 주요 항공사와 노조 대표, 그리고 198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발생한 팬암 항공기 폭파 사건 피해자 가족들로 구성되었다. 이 사건이 원래 위원회 설립의 계기가 되었다.
폭파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위원회에서 활동한 스테파니 번스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순진하게도 '새 행정부가 항공 보안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 변경이나 해고를 포함한 인력 감축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를 발표하지 않았다.
리더십 공백의 FAA
연방항공청(FAA) 전 청장 마이클 화이태커는 1월 20일 사임했다. 그의 사임은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자 지출 삭감을 강력히 주장하는 일론 머스크가 그의 사퇴를 요구한 지 몇 달 후에 이뤄졌다고 데일리비스트가 보도했다.
화이태커는 약 1년간 FAA를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항공 교통 관제사 인력 확충과 활주로 사고 방지를 위한 자금 증액을 포함하는 대규모 항공 법안에 서명했다. 이 1,050억 달러 규모의 법안은 FAA에 5년간 예산을 승인하고 새로운 안전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수요일의 충돌 사고는 2001년 이후 미국 최악의 항공 재난이다.
워싱턴 소방구조대의 존 도넬리 대장은 목요일 아침 "현 시점에서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은 포토맥 강에서 2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아메리칸항공의 로버트 아이섬 CEO도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우리의 초점은 관련된 모든 이들을 지원하는 데 있습니다. 이는 매우 비극적인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깊은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전직 리얼리티 TV 스타 출신인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건 조사에 대한 행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더피 장관은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FAA로부터 받은 정보에 대해 너무 자세히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항공기 충돌이 일반적인 일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더피의 발언은 곧바로 소셜 미디어에서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는 지난 11월 대선 승리 직후 더피를 이 자리에 임명했다. 더피는 1월 15일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와 함께 "여행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1월 20일, 트럼프는 연방 공무원 채용 동결령을 내렸다. 전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는 목요일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의 항공 안전 접근 방식을 비판하며 "그의 첫 행동 중 하나가 우리의 하늘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도움을 준 주요 인사들을 해고하고 정직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명령은 "군 인사나 이민 단속, 국가 안보, 공공 안전 관련 직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