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의 매트 후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전통적인 4년 주기의 비트코인 사이클이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내용
후건 CIO는 금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과거 비트코인이 3년간의 상승세 이후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이클은 주로 투자자들의 열광, 레버리지 증가, 그리고 결국 디레버리징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의 각 사이클마다 주요 촉매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2011년에는 초기 거래소의 등장, 2017년에는 ICO 붐이 있었으며, 각 사이클은 2014년 마운트곡스 사태, 2018년 SEC의 규제 강화, 2022년 FTX 사태 등으로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사이클은 2023년 3월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2024년 1월 ETF 출시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일어났고, 이는 전통적으로 2026년 하락을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졌다.
시장 영향
하지만 후건 CIO는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워싱턴의 규제 입장 변화가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행정명령으로 더 명확한 규제와 기관 진입이 가능해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소매 투자자 주도의 급등락 사이클과 달리,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은 수개월이 아닌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된다고 후건은 강조했다.
ETF가 이미 수십억 달러를 유치하고 있고, 규제 명확화로 수조 달러의 투자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는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전형적인 4년 주기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버리지로 인한 과열은 여전히 나타날 수 있지만, 향후 시장 조정은 과거 사이클에 비해 더 짧고 덜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
후건 CIO는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주류 시대에 진입하고 있으며, 급격한 붐과 붕괴 사이클보다는 더 길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내년에 기관들이 실제로 암호화폐에 주목하기 시작할지, 그리고 2026년에 새로운 암호화폐 겨울이 올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하지만 그 규모가 너무 커서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후건은 4년 주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레버리지가 쌓이고, 과열 현상이 나타나며,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등장할 것이다. 어느 시점에 이러한 요소들이 정리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