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깨어난 비트코인 지갑...시장 조정기에 수백억원 이동

비트코인(CRYPTO: BTC) 시장에서 10년 이상 움직임이 없던 지갑에서 금요일 대규모 자금이 이동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내용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c5Cb'로 시작하는 이 비트코인 지갑은 2013년 코인조인 주소를 통해 처음 자금이 입금됐다. 당시 비트코인은 주로 다크넷 마켓 실크로드에서 거래되었으며, 가격은 75달러 수준이었다.

최초 입금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52,300% 급등했으며, 해당 지갑의 총 가치는 3480만 달러에 달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11만4000달러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주 전에는 또 다른 휴면 계좌에서 4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 갤럭시 디지털로 이동했다. 이후 갤럭시 디지털은 고객을 대신해 9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8만 개를 매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에도 500만 달러 상당의 50 비트코인이 활성화된 바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장기 보유자들의 현금화로 인해 비트코인이 수개월간의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체는 2024년 들어 세 번째로 대형 투자자들('웨일')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요일 이동된 비트코인은 106개와 200개로 나뉘어 두 개의 지갑으로 이동됐다. 이 거래는 거래소로 향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코인조인 주소는 여러 사용자의 비트코인을 하나의 거래로 결합해 거래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지갑이 양자 컴퓨터의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양자 컴퓨터는 초기 지갑 주소 유형의 암호화를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여기에는 현재 가격으로 1250억 달러 상당의 110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의 가명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코인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