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위안 AI 슈퍼컴퓨터 보유한 中 헤지펀드, AI 기업 딥시크 설립해 기술주 1조 달러 시총 증발 주도

중국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영문명 High-Flyer, 중국명 항저우 환팡 테크놀로지)가 2023년 범용 인공지능(AGI) 탐구를 위해 설립한 딥시크(DeepSeek)가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이 퀀트 펀드는 중국에서 여러 혁신을 이뤄왔다.

1. 하이플라이어는 2020년 첫 AI 슈퍼컴퓨터 '잉후오-1'(Fire-Flyer I)을 개발했다. 차이나토크에 따르면 약 2억 위안(2744만 달러)을 투자했다. 같은 해 배치된 이 슈퍼컴퓨터는 1,100개의 GPU를 탑재해 퀀트 트레이딩을 위한 AI 주도 연구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했다.
2. 2021년에는 10억 위안(1억3720만 달러)을 투자해 '잉후오-2'(Fire-Flyer II)를 출시했다. 약 1만 개의 엔비디아 A100 GPU를 탑재했으며, 최첨단 하드웨어와 200Gbps 고대역폭 연결성을 갖췄다.
3.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2022년 투자자 자금의 3분의 1 이상을 잃고 120억 달러 이상이던 최고점에서 하락한 후, 이 헤지펀드는 전략 전환을 발표했다. 하이플라이어는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인류 이익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AGI 가능성 탐구를 위한 새로운 독립 연구그룹을 구성했다. 이 구조조정으로 2023년 딥시크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2016년 2월 리앙 원펑, 쉬 진, 정 다웨이가 저장성 닝보시에 설립했다. 수학과 AI를 활용한 퀀트 투자에 의존해 2016년 10월 21일 딥러닝 알고리즘 모델과 GPU를 사용해 첫 주식 포지션을 취했다.

자회사인 저장 하이플라이어 자산운용과 닝보 하이플라이어 퀀트 투자운용 파트너십은 중국 자산운용협회의 규제를 받는다.

이 회사는 2018년 처음으로 골든불 펀드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규제를 받는 하이플라이어 캐피탈 매니지먼트(홍콩)를 설립했다.

현재 딥시크의 CEO인 원펑은 하이플라이어의 지분 약 51%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하이플라이어의 운용자산은 80억 달러다.

퀀트 헤지펀드는 정교한 수학 모델, 통계 분석,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 거래 기회를 포착한다. 전통적인 펀더멘털 분석 대신 데이터 분석에 의존하며, 통계적 차익거래, 리스크 패리티, 팩터 투자 등의 전략을 구사한다.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방대한 데이터셋을 분석하고 시장의 이용 가능한 패턴을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