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디워터스 창업자 카슨 블록 "중국 증시 급등에도 투자 위험" 경고

미국의 투자자이자 머디워터스 리서치 창업자인 카슨 블록이 중국 기업의 회계 신뢰성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최근 중국 증시 랠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블록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중국 밖에 상장된 기업들의 회계 신뢰성 문제를 지적하며, 15년간 중국 주식을 기피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 그룹 홀딩(NYSE:BABA)은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인공지능 모델 개발 성과에 힘입어 최근 6개월간 51% 이상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기술주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중국 기업들의 사기 행각을 폭로하며 유명세를 탄 블록의 회사는 지난 10월에도 투자자들에게 중국 주식 매수를 경계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MSCI 중국 지수는 시진핑 주석의 민간 부문 부양책과 딥시크의 인공지능 역량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10월 이후 약 10% 상승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중국-대만 간 잠재적 군사 충돌 위험이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는 지난 분기 중국 관련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확대했다. 2024년 4분기에 테퍼는 JD닷컴(NASDAQ:JD), 알리바바 그룹, PDD홀딩스(NASDAQ:PDD) 등의 지분을 늘렸다.

JD닷컴은 최근 6개월간 32%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NYSE:NIO)와 리오토(NASDAQ:LI)는 7-19% 상승했다. 샤오펑(NYSE:XPEV)은 신모델, 특히 샤오펑 MONA M03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14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