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한의 악명높은 라자루스 그룹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14억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된다.
주요 내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 그룹이 지난 금요일 바이비트에서 14억달러 상당의 이더리움과 관련 토큰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의혹은 라자루스 그룹의 이전 공격과 연관된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기됐다.
다수의 암호화폐 해킹 사건을 해결한 이력이 있는 익명의 온체인 조사관 ZachXBT가 이번 사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그의 보고서에는 테스트 거래, 공격 전 사용된 연계 지갑, 여러 포렌식 그래프와 타이밍 분석이 포함됐다.
아캄인텔리전스는 앞서 대규모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해커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 약 3만달러 상당의 ARKM 토큰을 현상금으로 내걸었다. 이번 해킹은 바이비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었다.
북한의 국가 지원 암호화폐 해커 집단인 라자루스 그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온체인 공격 조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체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13억달러 이상을 탈취했으며, 이는 2024년 불법 취득 암호화폐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현재 해킹 당시 자산 가격 기준으로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바이비트는 이번 공격이 멀티시그 거래의 서명 인터페이스를 위장해 해커가 통제하는 지갑을 의도된 수신자 주소로 보이게 한 '정교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이번 해킹 사건의 규모는 암호화폐 공간에서 국가 지원 사이버 범죄의 증가하는 위협을 부각시켰다. 라자루스 그룹의 연루 의혹은 이러한 작전의 정교함과 규모를 잘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보안 취약성과 이러한 정교한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보안 조치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