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납치된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 송환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주요 내용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대화에서 "나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제 이 문제에 대해 들었는데,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우크라이나 비영리단체인 라좀 포 우크라이나(Razom for Ukraine)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022년 이후 1만9546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을 납치했다. 유엔 우크라이나 조사위원회는 2023년 보고서에서 이들 아동 대부분이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 내륙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일부 아동들은 러시아 시민권을 받고 위탁가정에 보내졌으며, 다른 아동들은 친부모와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 부모들은 유엔 조사위원회에 자녀들이 신체적 학대를 당하고 불결한 옷을 입도록 강요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증언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조사위원회는 러시아의 아동 강제이주를 '전쟁범죄'이자 국제인도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모스크바 당국에 모든 우크라이나 강제이주민과 억류자 석방을 촉구했다.
자선단체들의 노력으로 일부 아동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왔지만 수천 명이 여전히 적지에 억류돼 있다. 라좀 포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무르스키 옹호활동 디렉터는 "아동 인신매매는 미국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반하는 것이다. 우리는 악과의 싸움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
이번 발언은 유럽의 긴장이 고조되고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와 학대는 국제기구와 비영리단체들이 전쟁범죄로 규탄하는 등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트럼프의 주장대로 그가 푸틴을 설득해 아동들을 석방시킬 수 있다면 이 인도주의적 위기의 중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개입의 실현 가능성과 잠재적 영향은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