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CEO 교체·4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 급락...신형 SUV `그래비티` 수요 급증 기대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Lucid Group Inc, NASDAQ:LCID)이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는 이 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앤드류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루시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달러를 유지했다.

니덤의 크리스 피어스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없이 '보유' 의견을 재확인했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투자보고서에서 2025 회계연도 2만대 생산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는 루시드의 매출총이익률이 예상을 상회했으나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경영진은 2026년 하반기까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고 분석가는 전했다.

셰퍼드는 7인승 SUV인 그래비티를 포함한 루시드의 신차 라인업에 주목했다. 이미 출시된 그래비티는 루시드의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5만 달러 미만의 중형 차량 출시도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차량으로 루시드는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해 고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셰퍼드는 설명했다.

셰퍼드는 신차 출시와 기술력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높은 마이너스 매출총이익률, 추가 자본 조달 필요성, 새로운 경영진, 악화되는 거시경제 여건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피어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분기 인도량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경영진 교체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루시드는 연속 4분기 인도량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그래비티 SUV 출시에 맞춰 광고를 강화하고 생산을 확대하면서 이러한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피어스는 설명했다.

그래비티 SUV 주문량은 판매량과 평균판매가격(ASP) 측면에서 경영진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으며, 그래비티 출시는 브랜드의 두 번째 첫인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가는 평가했다.

피터 롤린슨이 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발생한 불확실성이 단기 판매 호조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가는 우려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흑자 전환에 필요한 판매량과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루시드의 현재 규모로는 단기간 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 동향: 루시드 주가는 수요일 11.13% 하락한 2.32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1.93달러에서 4.43달러이며, 지난 1년간 2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