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우주·방산기업 탈레스(Thales)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같은 민간 위성통신망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의존도를 경계하며 보안 위험과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주요 내용
탈레스의 파트리스 케인 CEO는 화요일 실적발표회에서 잦은 위성 교체가 필요한 스타링크의 사업모델이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케인 CEO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핵심 통신 인프라를 외부 사업자에 의존하는 것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신뢰성과 가시성, 안정성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정치적 동기에 영향을 받는 서비스 제공업체는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아이리스2(Iris2) 위성군과 같은 자체 시스템을 지원하며 위성 인프라에 대한 더 큰 통제력을 유지하기를 선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부 통신을 운영할 때는 외부 주체에 의존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유럽의 정부 인프라 대부분이 자체 소유이거나 구매된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시장 영향
탈레스의 이러한 우려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의 글로벌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제기됐다. 현재 스타링크는 전 세계적으로 7,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한 팰컨9 로켓을 활용해 유럽의 원웹(OneWeb) 등 경쟁사들보다 빠른 속도로 위성을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스타링크가 미국 정부로부터 더 많은 연방 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제기됐다. 상무부는 농촌 광대역 확장을 위해 스타링크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변경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스타링크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