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무역전쟁 우려 고조..."중국이 러시아처럼 고립될 수 있다" 측근들 전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들이 냉전 시대를 연상케 하는 강대국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주요 내용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냉전 시기 소련처럼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의 국내 경제 문제로 인해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화요일 트럼프는 펜타닐 사태에서 중국의 역할을 문제 삼아 대중 관세를 인상했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미국 지도자와의 관계 설정에 고심하고 있는 중국 당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글로벌 질서 재편을 시도하던 중국은 이제 난관에 봉착했다. 시진핑의 가장 큰 우려는 무역 제재와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이 소련 시대와 같이 고립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고위 관료들의 자문단에 따르면 시진핑은 "중국이 모스크바처럼 고립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무역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베이징은 2025년 GDP 목표를 약 5%로 설정하며, 중국 경제가 이러한 압박을 견뎌낼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줬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관세전이든, 무역전이든, 어떤 형태의 전쟁을 원하든 우리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베이징의 주요 우려 사항이 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중반 세계무역기구(WTO)가 수립한 무역 규범을 해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규범 덕분에 중국은 저가 수출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면서도 자국 시장에 대한 외국의 접근은 제한할 수 있었다.

중국은 고립에 대한 우려로 트럼프의 관세 인상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WTO 제소 계획 등이 포함된다. WSJ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 근본적인 경제 개혁을 요구할 수 있으나, 시진핑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한편, 미중 간 군사 충돌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국방 담당 책임자이자 전 하원의원인 마이크 갤러거는 베이징의 군사적 의도에 대해 경고하며, 미국이 잠재적 충돌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