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중앙은행 총재인 마크 카니가 캐나다의 새 총리로 취임해 도널드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로 인한 도전과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주요 내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유당은 일요일 당내 투표를 통해 저스틴 트뤼도의 후임으로 카니를 선출했다. 트뤼도는 약 10년간의 집권 후 지지율 하락으로 1월에 사임했다.
59세의 카니는 공직 경험이 전무한 정치 아웃사이더로, 이는 일반적으로 캐나다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트뤼도와의 거리감과 그의 저명한 금융계 경력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했다. 카니는 트럼프의 관세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하고 있다.
카니는 "나는 위기 관리 방법을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위기 관리 경험과 협상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카니의 임명은 캐나다 정치에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그는 의회 의원이나 내각 경험 없이 총리가 되는 최초의 인물이 될 전망이다.
하버드 대학 아이스하키 골키퍼 경험, 골드만삭스에서의 13년 경력, 금융위기 대응 경험, 유엔에서의 금융과 기후변화 관련 업무 등 다양한 배경은 총리직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니의 총리 취임 발표는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 유제품에 250% 관세를 부과하며 '수년간 우리를 이용해 왔다'고 비난하며 캐나다산 목재와 유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응해 트뤼도는 1,550억 캐나다달러(1,09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관세 전쟁은 양국에 중대한 우려사항이 되고 있으며, 카니의 금융계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이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