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붕괴에 코인베이스·로빈후드 등 암호화폐 관련주 급락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로빈후드마켓, 마라홀딩스, 라이엇플랫폼스 등이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기술적 약세 신호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10.5%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약세와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데다, S&P500 지수 편입 무산이 겹치며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감도 사라졌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코인베이스는 8일선(211.20달러), 20일선(237.59달러), 50일선(260.90달러), 200일선(235.75달러) 모두를 하회하며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로빈후드마켓, 단기 하락세 속 장기 상승 모멘텀 유지

로빈후드 주식은 13% 이상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주가는 8일, 20일,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단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38.23달러에 거래되는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31.14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장기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라디지털, 강한 하방 압력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디지털홀딩스는 장 초반 12% 이상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기술적 지표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주가는 8일선(14.37달러), 20일선(14.95달러), 50일선(17.05달러), 200일선(18.79달러) 모두를 하회하며 단기와 장기 모두에서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라이엇플랫폼스도 하락세 지속

라이엇플랫폼스 주가는 6% 이상 하락하며 연초 이후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8일선(8.69달러), 20일선(10.28달러), 50일선(11.30달러), 200일선(10.15달러) 모두를 하회하며 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수 타이밍인가, 관망해야 하나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 움직임과 동조화되어 있다. 로빈후드의 장기 기술적 지표는 긍정적이나, 전반적인 업종 흐름은 약세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의 향방이다. 비트코인이 지지선을 찾으면 관련주들도 반등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