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NASDAQ:NVDA)는 지난 5년간 최고의 실적을 보인 기업 중 하나지만, 2024년 11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편입이 오히려 부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내용
1896년 출범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미국 대표기업 30개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장 건전성과 성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 1년간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지수 편입을 예상해왔다.
11월 8일 엔비디아는 인텔(NASDAQ:INTC)을 대체하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됐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은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NYSE:DIA)와 같은 지수 추종 뮤추얼펀드와 ETF의 매수 수요 외에는 엔비디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긍정적인 뉴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뉴스 사이클이 약화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뉴스 매도'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엔비디아의 다우존스 편입 이후 상황이 이와 유사했다. 11월 8일 149.77달러까지 상승했고, 11월 21일에는 150달러를 돌파했으며, 2025년 1월에는 153.13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우존스 편입 이후 한때 고공행진을 보이던 엔비디아 주가는 22.4% 급락했다. 같은 기간 지수에서 제외된 인텔의 주가 하락폭 10.1%와 비교하면 더 큰 폭의 하락이다.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는 같은 기간 6.9% 하락에 그쳐, 신규 편입 종목인 엔비디아를 크게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시장 영향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편입은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2023년 5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소수 기업 중 하나가 됐으며, 1년 후에는 빠르게 2조 달러와 3조 달러 수준을 통과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2조 8280억 달러로 애플(3조 2110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조 8340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상장기업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 기준으로 비중을 산정하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현재 30개 종목 중 23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 내 비중은 낮지만, 엔비디아는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이며, 분기별 실적 발표는 반도체 수요와 기술 성장, AI 투자 동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