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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중국, 인도와의 원유 거래에서 비트코인(CRYPTO: BTC)과 이더리움(CRYPTO: ETH) 등 암호화폐를 활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개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러한 거래는 위안화와 루피화를 루블화로 전환하며,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테더(CRYPTO: USDT)의 경우 중앙화된 발행사가 규제 감시 하에서 자금을 동결할 수 있다.
러시아 석유기업 관계자는 중국과의 암호화폐 기반 거래가 매월 수천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국경간 결제에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하는 법적 체계를 조정하면서 시작됐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부과된 제재로 인한 무역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체이널리시스는 9월 보고서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러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간 1,92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석유 산업에서 디지털 화폐가 활용된 첫 사례다.
러시아 관료 안톤 고렐킨은 최근 제재가 암호화폐 접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EU가 미국이 2022년부터 제재해온 러시아 거래소 가란텍스에 제재를 추가한 이후 우회 수단으로서의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번 주 중앙은행은 3년간의 시범 운영을 시작해 인증된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했다. 인증 투자자는 1억 루블(1,150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이나 연간 5,000만 루블 이상의 소득이 있는 자를 의미한다. 다만 국내 결제는 여전히 금지되며 위반 시 처벌된다.
지난 11월 블라디미르 푸틴의 승인 하에 연방의회는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에 대한 과세 조치를 시행했다. 240만 루블까지의 수익에 13%, 그 이상에 15%의 세율을 적용하며, 부가가치세는 면제된다.
푸틴은 또한 작년에 채굴 합법화를 승인했으며, 등록을 의무화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에너지 사용을 이유로 이를 제한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 디지털 루블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들도 무역에 암호화폐를 도입했으며, 특히 베네수엘라는 최근 미국의 제재 이후 디지털 수단을 통한 석유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