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연례 임원 리트릿 앞두고 AI 위기 고조...월가 `시리 실패` 지적

애플(NASDAQ:AAPL)이 이번 주 연례 '톱 100' 임원 리트릿을 앞두고 있다. 이는 회사의 인공지능(AI) 개발 지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진행된다.

주요 내용
스티브 잡스 시대부터 이어져온 이 3월 연례 모임에는 애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임원 100명이 참석한다고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이 주간 '파워 온' 뉴스레터를 통해 전했다.

거먼은 팀 쿡 CEO를 비롯해 그렉 조스위악, 밥 보처스 마케팅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책임자, 존 지안난드레아 AI 책임자 등 경영진 모두가 AI 개발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먼은 "이러한 집단적 실패에도 불구하고 쿡의 경영진 교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꺼리는 애플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애플의 시리 책임자인 로비 워커는 준비되지 않은 기능을 너무 일찍 마케팅한 것이 문제였다며 현 상황을 '당혹스럽고, 보기 흉하며, 실망스럽다'고 표현한 바 있다.

시장 영향
시리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애플의 'AI 인텔리전스' 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기능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고 내부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애플의 AI 개발 지연은 올해 주가 12.45% 하락과 맞물렸다. 지난주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지연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25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 동향
애플 주식은 금요일 1.82% 상승한 213.49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0.07%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