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TOL 시장 불확실성 가중...조비·아처 항공 FAA 인증 지연에 고심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시장이 한때 월가에서 1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주목받았으나, 현실적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

JP모건의 빌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상용화가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리고, 어려우며, 수익성도 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FAA 인증 지연과 규제 혼란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FAA의 eVTOL 기종 인증 시기다.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인증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인증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FAA와 유럽항공안전청(EASA) 간 규제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인증 과정이 예상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 이는 순조로운 출발을 기대했던 eVTOL 업체들에게 악재다.

UAE 시장 기대감 퇴색

UAE는 규제 샌드박스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eVTOL 초기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피터슨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 UAE 시장 진출은 예상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 조기 진출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시장 규모 축소와 활로

1조 달러 규모로 전망됐던 eVTOL 시장이 축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객 운송 외 사업 다각화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3-4년 전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전체 시장 규모 예상치도 하향 조정됐다.

여객 시장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군수 분야가 더 즉각적이고 잠재력 있는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관건은 eVTOL 업체들의 다각화 성공 여부다. 군수 계약으로 전환하면 더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정부 조달 절차와 상업 운영 우선순위 조정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생긴다.

조비-아처 항공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eVTOL 업계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조비 항공과 아처 항공의 기업가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처는 군수 사업 잠재력과 창의적 수익 모델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처의 유인 비행 일정 지연을 우려하고 있지만, JP모건은 두 기업의 실질적 차별화 요소로 다음을 꼽았다:

• 현금 소진율
• 자본 희석 리스크
• 군수 사업 기회
• 실제 운영 성과

피터슨은 아처에 대해 '중립', 조비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의 과열은 식었지만, 업계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eVTOL이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빠르게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