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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이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최근 경기침체 우려를 떨치고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구리 선물가격은 화요일 파운드당 5.17달러로 1.6%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산업 경기의 바로미터로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는 중국의 경기 전망 개선 기대감과 관세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관세 위협, 공급 부족,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구리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징의 성장 중심 정책이 최근 예상을 상회한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경제지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턴퀴스트는 시장이 올해 후반 공식 권고안이 나올 예정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시한 구리 관세를 이미 '선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으로 향하는 구리 물량이 10만~15만 메트릭톤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러한 수요 급증으로 COMEX 구리 프리미엄이 LME 구리 대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의 강한 실물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
노비온 글로벌의 트레이딩 책임자 데이비드 골드만은 달러 약세도 구리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ME 구리가 연초 대비 14% 상승한 반면 COMEX 가격은 27% 급등해 트레이더들과 생산업체들이 미국으로 공급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2023년 12월 이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최근월물 스프레드가 거래되며 가격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단 스트루이븐은 "가계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춘 정부 정책,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관세, AI 열풍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트루이븐은 중국 국가비축국이 2025년 구리 비축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보도에 주목했다. 이는 순수한 기회주의적 매수는 아니지만, 중국의 가격 민감성 수요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ME의 지속적인 타이트닝과 전기화 트렌드 강세로 구조적인 강세를 유지한다"며 향후 몇 달간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이번 가격 움직임은 주요 기술적 레벨도 돌파했다.
LPL 파이낸셜의 턴퀴스트에 따르면 구리 선물은 2021-2022년 고점을 돌파하며 '헤드앤숄더' 바닥 패턴을 완성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투기적 자금 흐름도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헤지펀드와 대형 투기세력들이 숏포지션을 대부분 청산한 반면, 최근 몇 달간 롱포지션이 증가하며 모멘텀을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열기는 주식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프리포트맥모란(NYSE:FCX)은 3월에만 13% 상승하며 1년 만에 최고의 월간 실적을 기록 중이다. 서던코퍼(NYSE:SCCO)도 같은 기간 1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익스포저를 찾는 투자자들은 글로벌X 구리광업 ETF(NYSE:COPX)를 고려할 수 있다. 이 ETF는 역사적으로 4월에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지난 15년간 4월 평균 수익률이 4.5%로 연중 가장 강한 계절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