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의 `불법 관세` 대응해 테슬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

캐나다가 테슬라(NASDAQ:TSLA)에 대한 모든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향후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에서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조치다.

주요 내용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교통부 장관이 보조금 지급 중단과 제외 조치를 발표했다. 각각의 보조금 청구에 대한 개별 심사와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지급이 중단된다. 프리랜드 장관은 "미국이 캐나다에 불법적이고 부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한 테슬라 차량이 향후 iZEV 프로그램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부서에 지시했다"고 토론토스타에 밝혔다.

4월 28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총선 발표를 앞두고 4,300만 캐나다달러(약 3,011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중단이 결정됐다. 이달 초 토론토스타는 퀘벡시티의 한 테슬라 딜러십이 단 한 주말 동안 4,000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를 신고해 약 2,000만 캐나다달러의 공공 보조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토론토는 이미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택시나 차량 공유 서비스용 테슬라 차량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시장 영향

이번 캐나다 정부의 결정은 노바스코샤주가 테슬라를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에서 제외한 이후 나온 것이다. 진보보수당 정부와 신민주당, 자유당 야당은 만장일치로 테슬라를 보조금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프리랜드의 연방 보조금 제외 결정은 일론 머스크 CEO의 캐나다와 관세에 대한 입장을 우려한 여러 주의 조치와 맥을 같이한다.

테슬라는 2019년 이후 7억 1,300만 캐나다달러(약 4억 9,990만 달러)를 받으며 캐나다 전기차 보조금의 최대 수혜자였다. 하지만 보조금 프로그램을 악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의 플라비오 볼페 회장은 "테슬라는 CEO가 X에서 '캐나다는 진정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선언하는 동안 상하이에서 생산된 제품을 몰래 들여와 캐나다의 보조금을 착취하며 iZEV 프로그램을 악용했다.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 제외는 테슬라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에서의 판매와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슬라 주가는 화요일 3.45% 상승한 287.99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주가는 24%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