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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채권시장은 극심한 약세장을 보여왔다.
세계 최대 채권 ETF인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ETF(나스닥:TLT)는 2020년 3월 9일 고점 대비 50% 가까이 하락했다. 긴축 통화정책과 강한 경제성장,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2025년 1분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반등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장기 미국채를 추종하는 지표는 1분기에 4.2% 상승했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의 벤치마크인 SPDR S&P 500 ETF(NYSE:SPY)는 같은 기간 5% 하락했다.
채권이 주식 대비 9%포인트 우위를 보인 것은 2020년 4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격차다.
ETF.com의 투자자문사인 켄트 튠 CFP는 소비자 신뢰도 변화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그는 "관세, 감세, 추방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 속에서 채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TLT의 예상 밖 성과는 무엇 때문인가? 간단히 말해 소비자 신뢰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자 심리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는 가계 지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신호로, GDP의 70%를 소비가 차지하는 미국 경제에 우려되는 지표다.
미시간대 3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2월 64.7에서 57.0으로 급락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소비자 심리가 초기 수치를 확인하며 3개월 연속 하락해 2월 대비 12%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비심리 악화는 임금 협상과 주택담보대출 수요 등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993년 이후 최고인 4.1%로 상승한 가운데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최소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모델은 1분기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이러한 경제 둔화 신호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촉발하며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만약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하고 견조함을 유지한다면 어떨까? 월가에서는 모두가 소비자 심리 약화나 GDP 전망 하향에 우려하는 것은 아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를 "이례적인 수치"라며 일축했다.
베테랑 전략가 에드 야르데니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야르데니는 "예상보다 양호한 GDP 성장으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제는 경제가 정체되더라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4.25%-4.75%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장기 채권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금리가 횡보하거나 상승하면 채권 수익률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
브라보스 리서치는 이메일을 통해 국채 금리가 2022년 말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는 혼란이 아닌 상대적 안정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달간 채권 금리는 사실상 횡보세를 보였으며, 이는 채권 투자자들이 심각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던 2008년과 2001년의 경기침체와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현재 채권시장은 위기가 아닌 안정을 예고하고 있다.
고용 지표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국의 총고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경기침체 전에는 이례적인 패턴이다. 브라보스는 "주식시장 성과는 일반적으로 고용시장 강도와 연관된다"며 "2001년과 2008년처럼 S&P 500의 큰 조정을 우려하려면 고용 악화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 약화나 금융 스트레스의 명확한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브라보스 리서치는 최근의 주식시장 조정을 경고 신호가 아닌 전술적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2025년에는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며, 연말에는 이것이 매수 기회였음이 입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