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 엔비디아 H20칩 160억달러 대량주문...中 AI기업 딥시크 수요 급증 영향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트댄스, 알리바바(NYSE:BABA), 텐센트(OTC:TCEHY)가 2025년 1분기 엔비디아(NASDAQ:NVDA)의 H20 서버칩을 160억달러 규모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

로이터와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는 미국의 수출 규제 하에서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고성능 AI 프로세서인 엔비디아의 H20 서버칩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주문은 저가 AI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성장으로 인한 엔비디아 H20칩 수요 급증이 배경이 됐다.

2025년 1월 딥시크의 AI 혁신은 미국 기술주의 대규모 매도를 촉발했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930억달러 급감했다.

2023년 10월 미국의 최신 수출 통제 이후 출시된 H20칩은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중국 기업들에게 핵심적인 부품이다.

시장 영향

지난달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로 인한 칩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서버 제조업체인 H3C는 엔비디아 H20칩 재고가 소진되면서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3월에는 칭청AI가 중국산 칩에서 구동되는 '치투' 프레임워크를 출시하며 기술 자립을 추구하고 있다.

화웨이 역시 AI칩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화웨이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인정했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핵심 시장이다. 2024년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1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화웨이의 어센드 910B 대비 2배 많은 AI칩을 판매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20.16% 하락했으나, 지난 12개월간 24.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