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헌법재판소가 금요일 지난 12월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면서 직무정지 상태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다.
주요 내용
가디언지에 따르면 8명의 재판관 전원이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박탈에 찬성표를 던졌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중대하게 배신했으며" 사회, 경제, 외교 정책에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60일 이내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 권한대행은 "과도기 동안 국가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은 TV로 중계된 선고에서 "피청구인은 계엄령을 선포했을 뿐 아니라, 군대와 경찰력을 동원해 입법부의 권한 행사를 방해함으로써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국회는 지난해 12월 중순 윤 대통령이 '반국가적' 북한 동조 세력의 위협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며 계엄령을 선포한 후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국회의원들은 보안군의 저지를 뚫고 이 명령을 거부했고, 윤 대통령은 6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할 수밖에 없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엄숙히 받아들이고 겸허히 존중한다"고 밝혔으나, 윤 대통령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순수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국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iShares MSCI 한국 ETF(NYSE:EWY)는 2.73% 하락한 53.14달러에, Franklin FTSE 한국 ETF(NYSE:FLKR)는 2.79% 하락한 18.09달러에 목요일 거래를 마쳤다. 금요일 현지시간 오후 12시 3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1.49% 하락한 2,449.6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