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전략가에 따르면 이전 고점 대비 19.9%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은 경기침체와 맞물릴 때 낙폭이 더 크고 기간도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내용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약세장은 경기침체와 동반될 때 더 크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더스는 최근 X(옛 트위터)에 1946년부터 2025년 4월 4일까지의 S&P 500 약세장 데이터를 활용한 산점도를 공개했다. 이 차트는 경기침체와 동반된 약세장과 그렇지 않은 약세장을 비교해 보여준다.
경기침체를 동반하지 않은 약세장은 역사적으로 낙폭이 더 작고 기간도 짧았다. 이러한 경우 평균적으로 30% 하락에 200~250일 정도 지속됐다. 이는 경기침체와 동반된 약세장에 비해 낙폭과 기간 모두 작은 수준이다.
차트에서 경기침체와 맞물린 약세장을 나타내는 붉은 원들은 대체로 우측 하단에 몰려있다. 이러한 경우 평균 낙폭이 30%를 넘었고, 기간도 약 400일에 달했다.
2000-2002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주목할 만한 역사적 사례들은 모두 경기침체를 동반했으며, 상당한 낙폭과 긴 회복기간을 보였다. 경기침체를 동반한 약세장 중 가장 긴 사례는 1973년으로, 약 650일 동안 지속되며 지수를 50% 가까이 끌어내렸다.
이 차트는 경기침체가 약세장의 고통을 증폭시키고 지속기간을 연장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는 손더스의 핵심 메시지를 뒷받침한다.
시장 영향
과거 실적이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역사적 분석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
약세장과 경기침체 간의 역사적 관계를 이해하면 투자자들이 잠재적 위험을 더 잘 평가하고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월요일 혼조세로 마감하며 최근의 매도세가 심화됐다.
월요일 기준으로 나스닥 100 지수만이 이전 고점 22,222.61포인트 대비 21.56% 하락하며 약세장 영역에 진입했다. S&P 500은 이전 최고치 6,147.43포인트 대비 17.65%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52주 최고치 45,073.63포인트 대비 15.77%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여건 긴축과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지난주 JP모건이 제시한 60%의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과 맥을 같이한다. 한편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관세를 포함한 이러한 역풍이 오히려 기술기업들에게 실적 가이던스를 조정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주가 동향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와 인베스코 QQQ Trust ETF(NASDAQ:QQQ)는 화요일 장전 상승세를 보였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SPY는 2.53% 상승한 517.15달러, QQQ는 2.49% 상승한 434.2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