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이 미국의 관세가 지난 100년 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당초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주요 내용
현재 하버드대 교수인 퍼먼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지난 수요일 발표된 것보다 관세가 더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3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54%에서 125%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퍼먼은 '이러한 관세율 인상이 70개 이상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 유예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조치와 이어진 비보복 국가에 대한 90일 유예 조치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관세 유예 소식에 월가는 2008년 이후 최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S&P 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NYSE:SPY)은 9.52% 상승했고,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는 12.2% 급등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125%로 급등한 가운데, 시장은 목요일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이 2월 2.8%에서 2.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영향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5월 7일 연준 회의에서 현행 4.25-4.50% 금리를 유지할 확률이 83.0%, 4.00-4.25%로 인하할 확률이 17.0%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조정 전 '더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대부분의 예상보다 높아졌다'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그 영향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낮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을 근거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제시카 린델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정책 강화로 월간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테랑 전략가 에드 야데니는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꺼릴 수 있어 시장 예상보다 고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