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가 연초 대비 17.34% 하락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칩 H20의 수출 제한 조치가 철회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고성능 AI 프로세서인 엔비디아의 H20 AI 칩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수개월간 준비해온 이 제한 조치는 곧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NPR은 소식통을 인용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주 마라라고에서 트럼프와 만난 후 행정부가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시장 영향
앞서 텐센트(OTC:TCEHY), 알리바바(NYSE:BABA), 바이트댄스 등 중국 IT 대기업들은 딥시크의 저가 AI 모델 확산으로 인한 컴퓨팅 수요 급증에 대응해 엔비디아 H20 AI 칩 주문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2025년 1분기에만 16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H20 서버용 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중국 서버 제조업체 H3C가 재고가 거의 소진되면서 엔비디아 H20 칩 공급 위기를 경고한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3월 칭청AI는 국산 칩에 최적화된 '치투'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화웨이도 자체 AI 칩 개발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젠슨 황은 화웨이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정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핵심 시장이다. 2024년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매출은 120억 달러로, 화웨이의 어센드 910B AI 칩 매출의 2배를 기록했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수요일 18.72% 급등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1.53% 하락해 112.5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