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주말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요일 오전 7만8953달러까지 하락했던 BTC는 8만3000달러 선까지 반등하며 4% 상승했다. 이는 플로리다주가 주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을 위한 중요한 입법 절차를 진행하는 등 기관과 정부의 새로운 관심이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를 높이면서다.
플로리다주, 만장일치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통과
금요일 비트코인 랠리의 핵심 동력은 플로리다 하원 보험은행소위원회가 HB 487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이다. 이 법안은 주정부가 최대 15억 달러의 공공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미국 최초로 주 의회 위원회에서 반대표 없이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이 통과된 역사적인 순간이다.
초당적 결정과 제안된 규모는 정치권과 금융계 모두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번 결정으로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 주정부 차원의 디지털자산 준비금 확보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법안 발의자인 웹스터 바나비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 법안이 "플로리다를 이 새로운 기술의 최전선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안은 직접 보유, 수탁 솔루션, 규제된 상장지수상품을 통한 BTC 투자를 허용한다.
플로리다는 유사 법안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주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뉴햄프셔주는 4월 10일 자체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애리조나, 텍사스, 오클라호마주도 법안을 계류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공통점은 주 재정을 다각화하고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영역으로 여겨지는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 심리 다시 강세로 전환
비트코인 상승은 관세 관련 거시적 변동성으로 인한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는 가운데 나타났다. 금요일 현재 BTC 거래량은 46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체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주정부들의 새로운 친암호화폐 입장이 나오는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는 다시 낙관론으로 기울고 있다.
상위 10위권 토큰인 솔라나(SOL)는 금요일 3.45%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ETH)은 1600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며 계속해서 약세를 보였다.
거래자들, 신뢰 회복 속 기술적 수준 주시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은 주말을 앞두고 돌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은 BTC가 주요 심리적, 기술적 레벨인 8만2000달러 선 위에서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8만3000달러에서 8만4000달러 선을 깨끗하게 돌파할 경우 올해 초 기록한 2025년 고점을 재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8만 달러 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7만6000달러에서 7만8000달러 구간의 지지선을 단기적으로 재테스트할 수 있다.
플로리다주의 입법 성과와 같은 승리가 비트코인의 장기 전략 자산으로서의 평판을 강화하면서 현재로서는 강세가 우세해 보인다.
거시적 배경: 주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도입 가속화
이번 주 암호화폐 뉴스의 대부분이 관세 인하와 비트코인 ETF 추측에 집중됐지만, 플로리다의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은 정부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전통적 포트폴리오가 압박을 받는 시기에 주정부가 BTC에 투자하는 아이디어가 힘을 얻고 있다. 플로리다의 15억 달러 투자 제안이 반대 없이 통과되면서 다른 주들도 유사한 법안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론
금요일의 비트코인 강세는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플로리다 하원이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을 위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고 다른 주들도 이를 따르면서, BTC의 국가급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거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하고 플로리다와 같은 주들이 암호화폐 인프라에 전력을 다하면서, 트레이더들과 장기 투자자들 모두 이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