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 달리오가 경고한 통화 질서 붕괴가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CRYPTO: BTC)이 중요한 금융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 다만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기까지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내용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달리오는 지난 일요일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매우 근접했으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경기침체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과도한 정부 부채를 우려했다. GDP 대비 재정적자를 3%로 줄이지 않으면 미국이 '부채의 수요/공급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영향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시나리오는 중대한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심각한 경제 위기 시 비트코인은 초기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공포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모든 위험자산을 청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 당시에도 이러한 패턴이 나타났다. 당시 비트코인은 주식과 함께 폭락했다가 이후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
전통적 금융시스템이 흔들릴 경우 비트코인의 핵심 특성이 더욱 가치있게 평가될 수 있다. 정부와 중앙은행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 특성은 중앙화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2,100만 개로 고정된 비트코인 공급량은 통화 위기 이후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잠재적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규제 대응이 비트코인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제 위기에 직면한 정부들은 종종 자본 통제와 대체 통화에 대한 제한을 실시한다.
중국은 이미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고,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등 국가별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달리오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유지하면서 비트코인의 잠재적 이중 역할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변동성 높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겠지만, 전통적 금융시스템이 크게 악화될 경우 비트코인은 금과 유사한 안전자산으로 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