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와 AMD가 AI와 데이터센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 가운데, AMD는 2나노미터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열풍에 올라타려는 투자자들은 생산시설 확충과 미세공정 기술력 중 어느 쪽에 베팅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미국 내 AI 슈퍼컴퓨터 생산에 나선다.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 블랙웰 칩 생산을 시작하고, 텍사스주에서는 폭스콘, 위스트론과 함께 AI 슈퍼컴퓨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세계 AI 인프라의 핵심 엔진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생산된다"며 "미국 내 생산으로 AI 칩과 슈퍼컴퓨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5.23% 하락했으나, 8일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이 강세 신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생산시설 확충에 주력하는 동안 AMD는 원자 단위의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AMD의 차세대 EPYC 프로세서 '베니스'는 TSMC의 차세대 2나노미터(N2) 공정을 적용한 최초의 고성능 컴퓨팅 칩이 될 전망이다.
리사 수 AMD CEO는 "TSMC는 오랜 기간 핵심 파트너였다"며 "TSMC의 N2 공정과 애리조나 팹21 공장의 선도 고객이 된 것은 혁신을 위한 긴밀한 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AMD 주가는 대부분의 주요 이동평균선에서 약세 신호가 나타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시설이냐 나노미터 기술이냐를 놓고 벌어지는 반도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