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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큰 규모의 무역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시카고경제클럽 연설에서 "2025년 1분기 성장세가 둔화됐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Fed의 2% 목표치를 약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가계와 기업의 체감 경기가 눈에 띄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 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망은 여전히 완만한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새 행정부가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완화 등 4개 분야에서 상당한 정책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월 기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2.6% 상승했다.
이는 2022년 고점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Fed의 2% 목표치를 상회한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가속화 위험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는 적어도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영향이 단기에 그칠 수 있지만, 파월 의장은 가격 압력이 경제 전반에 전이되는 시간에 따라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경우 Fed의 양대 책무인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이 향후 수개월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두 목표가 상충할 경우 Fed는 각각의 목표 달성까지 남은 거리와 소요 시간을 고려할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당분간은 정책 기조 조정을 고려하기에 앞서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세션에서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일시적으로 그치도록 하는 것이 Fed의 역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우리의 역할은 이것이 일회성 가격 인상에 그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감소가 노동 공급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부문의 해고가 아직 1억7천만 명의 국가 노동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학과 연구병원이 있는 도시에서 상당한 규모의 해고가 있었다"고 언급했지만, 전체 경제적 영향을 수치화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정정책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연방 부채가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사회보장 비용 급증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이 급락할 경우 Fed가 개입할 것이라는 이른바 'Fed put'에 대한 추측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일축했다.
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도, Fed의 결정이 주식시장의 변동성만으로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모두 질서있게 작동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매설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상황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경우 기존 스왑라인을 통해 외국 중앙은행들에 달러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주목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고용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AI가 창출하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