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CFPB 직원 90% 감축 추진...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트럼프 행정부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 소비자 금융보호 감독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전체 직원의 90%를 감축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
폭스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CFPB 직원 1,500여 명이 감원 통지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기관의 인력은 200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감원은 감독 및 집행 역할을 포함한 핵심 업무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감독 조사가 현저히 줄어들고, 전통적인 은행과 신용조합에 대한 감독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영향
이번 변화는 연방 소비자보호 전략의 중대한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 CFPB의 마크 파올레타 법률 고문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실질적인 소비자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CFPB는 앞으로 의료부채, 학자금 대출,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는 한발 물러나고 모기지 관련 이슈, 데이터 오용, 금융 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법적 이론'을 피하고 명확히 정의된 법적 경계 내에서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CFPB의 새로운 방향은 규제 범위를 제한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줄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정책 기조를 반영한다.

조나단 맥커넌의 CFPB 국장 지명이 아직 상원 인준을 기다리는 가운데, CFPB의 권한과 범위를 둘러싼 법적, 정치적 논쟁이 계속되면서 기관의 미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