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7000달러 돌파...SEC 신임 의장에 친암호화폐 성향 폴 앳킨스 취임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의장으로 취임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내용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전날 8만7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장중 8만8821.47달러까지 치솟았다. 수주간의 횡보 이후 나타난 상승 돌파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거래량은 98% 급증한 38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더리움은 16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은 63.7%까지 상승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앳킨스 신임 SEC 의장의 취임도 시장 심리를 개선시켰다. 앳킨스는 이전에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규모는 2억7000만 달러로,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이 비슷한 수준으로 청산됐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24시간 동안 3.06%(35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의 59%가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공포'에서 '중립'으로 개선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0.76% 증가한 2조7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71.82포인트(2.48%) 하락한 38,170.41에, S&P500 지수는 2.36% 하락한 5,158.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 하락한 15,870.90에 마감했다.

주식시장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고 비난하며 선제적 금리 인하를 촉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23% 상승하며 온스당 34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분석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의 잠재적 저항선을 9만1000-9만20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의 온체인 실현가격과 일치한다.

모레노는 "트레이더들의 실현가격은 시장 상황이 강세일 때는 지지선으로, 약세일 때는 저항선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탈은 비트코인의 돌파에 대해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적 하락 추세가 깨지면 기술적 상승 추세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