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준 굴스비 의장 `연준 독립성은 보물상자`...관세 정책 영향 지켜본 후 행동할 것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연준 독립성은 보물상자와 같다'는 발언에 동의하며,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지켜본 후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굴스비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선제적 금리 인하에 대해 논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정책 결과를 지켜본 후 통화정책 방향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굴스비 총재는 "보복 관세가 발표되고 있고, 90일 후 관세 재검토가 예정되어 있으며, 공급망에 미칠 영향도 아직 불확실하다. 따라서 우리는 좀 더 안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파악한 후 행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요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선제적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제롬 파월을 '늦장 파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굴스비 총재는 베센트 장관의 의견에 동의하며 "재무장관이 언급했듯이 연준의 독립성은 우리가 건드리고 싶지 않은 보물상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에서 2년 넘게 근무했지만, 연준 입성 전에도 경제학자들은 연준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연준 독립성이 없는 국가들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더 높고, 실업률이 높으며, 경제성장도 더 나쁘다"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이는 파월 의장이 최근 '연준 풋'의 조기 실현 가능성을 일축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4월 16일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당분간 정책 기조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은 법적 권한에 따라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를 추구해야 하며, 경제 상황이 연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동향

트럼프의 파월 비판 트루스소셜 게시물로 인해 월요일 시장이 급락했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2.36% 하락했고,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는 2.46% 하락했다.

월요일 종가 기준 나스닥 100은 최고점 22,222.61포인트 대비 19.86%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이전 기록인 6,147.43포인트보다 16.09% 낮았고, 다우존스 지수는 52주 최고치인 45,073.63포인트 대비 18.09% 하락했다.

화요일 장전 거래에서 SPY는 0.89%, QQQ는 0.9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