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투자자들, FSD·신차·관세 등 해답 기대

테슬라(NASDAQ:TSLA)가 화요일 미국 증시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완전자율주행(FSD), 신규 전기차 모델, 관세 영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실적 전망과 증권가의 분석, 주요 체크포인트다.

실적 전망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증권가는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13억 달러에서 213.5억 달러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45센트에서 41센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지난 4분기에는 EPS 전망치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최근 6분기 중 5번, 최근 10분기 중 6번 EPS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문가 의견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글로벌 전략가는 테슬라의 판매가 특히 유럽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CEO의 관심이 다른 곳에 쏠려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즈는 주간 뉴스레터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크고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종목 중 하나다.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이 주식은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대선 이후 랠리' 이후 완전히 반전됐으며 다시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고 단기 트렌드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강세론자들에게 이상적인 차트는 아니며, 장기 트렌드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실적과 가이던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 발표를 앞둔 현 시점에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이상적이지 않다"며, 부진한 실적이 나올 경우 주가가 2024년 8월 저점인 18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가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7.7만대 전망치를 하회한 이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테슬라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RBC 캐피털의 톰 나라얀 애널리스트는 3월 테슬라에 대한 아웃퍼폼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수요 우려는 과대 평가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FSD와 로보택시의 보급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안드레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달간 유일하게 테슬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 42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의 오스틴 기가팩토리와 AI 데이터센터 방문 후 이뤄진 결정이었다. 셰퍼드는 로보택시 출시, FSD 확대, 저가 차량 출시, 옵티머스 봇 생산 등 촉매제를 앞두고 있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셰퍼드는 수요 약세와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1분기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 투자의견

• 파이퍼 샌들러: 비중확대 유지, 목표가 450달러→400달러
• UBS: 매도 유지, 목표가 225달러→190달러
• 미즈호: 아웃퍼폼 유지, 목표가 430달러→375달러
• 벤치마크: 매수 유지, 목표가 475달러→350달러
• 웨드부시: 아웃퍼폼 유지, 목표가 550달러→315달러
• 골드만삭스: 중립 유지, 목표가 320달러→275달러

주요 체크포인트

1분기 인도량이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연간 인도량 가이던스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전에 2025년 차량 사업 성장 회복을 전망했으나, 이는 이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회사는 "성장률은 자율주행 가속화, 공장 생산 확대, 거시경제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가 모델을 포함한 신차 업데이트도 관심사다. 테슬라는 이전에 2025년 상반기 생산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주주 질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주제는 FSD, 로보택시, 관세, 신모델이다. 관세와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이 다수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조립하고 판매하지만, 여러 차종의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번 주 회사는 사이버캡과 테슬라 세미용 중국산 부품 수입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브랜드 손상'에 대한 질문도 중요하다. 여러 연구와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크의 정치 참여가 늘어난 이후 판매가 감소하고 브랜드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동향

테슬라 주가는 월요일 6% 하락한 227.42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138.80달러에서 488.54달러다. 2025년 들어 주가는 40% 하락했으나, 지난 1년간은 6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