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이 디지털자산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의회에서 강조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을 지지하는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주요 내용
베센트 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미국이 디지털자산의 최고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가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기준을 촉진할 수 있는 견고한 시장 구조를 형성하는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고 올해 1월 취임한 베센트 장관은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의 영구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그는 또한 올해 초 행정명령으로 설립된 디지털자산시장 대통령 실무그룹의 일원이기도 하다.
최근 공화당 의원들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감독 책임을 분할하고 디지털자산 발행사에 대한 공시 요건을 규정하는 법안 초안을 회람했다.
시장 영향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 법안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시장 개입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와 그의 관련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영향력 행사와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주 초 예정된 암호화폐 청문회에서 항의 표시로 퇴장했다. 그러나 앤지 크레이그(민주당-미네소타) 의원 등은 남아서 디지털자산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위한 별도의 상원 법안이 목요일 표결을 앞두고 있으나 반발에 부딪혔다. 주말 동안 루벤 갈레고, 라파엘 워녹, 마크 워너,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미해결된 법적, 운영적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 법안 버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