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조리 테일러 그린 미국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이 2025년 들어 활발한 주식 매수에 나섰다. 특히 시장 하락기에 매수 타이밍을 잘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그린 의원이 5월 초 실시한 최근 거래 내역이다.
그린 의원은 2024년 의회 내 주식 거래 실적 24위를 기록했다. S&P500 지수가 24.9% 상승한 것에 비해 그린 의원의 수익률은 30.2%를 기록했다.
2025년 초부터 새로운 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징가 정부 거래 페이지에 따르면 5월 5일 실시한 최근 거래는 다음과 같다. 별도 표시가 없는 한 모든 매수 규모는 1,001달러에서 15,000달러 사이다.
총 50개 이상의 종목을 매수했으며, 매수 규모를 고려하면 전체 거래 금액은 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의회 의원들은 거래 내역을 적절히 공시하는 한 주식 매매가 허용된다.
하지만 의원들이 내부 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매매 시점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과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소속 위원회와 관련된 종목 거래는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린 의원은 하원 감독책임위원회와 국토안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소위원회에도 소속되어 있다. 특히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기술주와 사이버보안 관련 주식 거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비트코인 ETF 매매로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매매 시점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트럼프가 관세 유예를 발표한 직후 급등한 주식을 미리 매수했다는 비판에 대해 그린 의원은 "웃기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타운홀 미팅에서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관세에 대해 언급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린 의원은 자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매매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니저가 훌륭한 일을 했다. 시장 하락기에 매수했고, 이는 금융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공화-미주리)은 의원들의 개별 주식 거래와 보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선출직 지도자의 증권 및 투자 보유 방지법(PELOSI Act)'으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겨냥한 것이다.
홀리 의원은 "의원들은 자신들을 선출한 국민을 위해 싸워야지 국민을 희생해 주식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인들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을 봐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