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남아시아 군비경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과 서방 공급업체로부터 군사장비 구매를 늘리고 있는 반면, 파키스탄은 방위 수요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내용
지난 4월 미국은 인도에 1억3100만 달러 규모의 첨단 시비전(SeaVision) 감시 소프트웨어 판매를 승인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영역 인식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미 의회도서관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미국은 인도에 대형 수송기, 해상 초계기, 아파치 및 치누크 헬기, 헬파이어 미사일 등 최소 24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했다.
인도는 과거 무기 수입을 러시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했다. 2008~2024년 인도의 무기 수입 중 러시아산 비중은 59%였으나 최근 5년간 36%로 감소했다. 현재 미국산 무기는 인도 전체 수입의 10%를 차지하며, 공동 생산으로까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F414 제트엔진의 인도 내 공동생산을 제안했으며, 다른 미국 기업들도 스트라이커 차량과 재블린 미사일의 공동생산을 검토 중이다.
반면 과거 미국의 주요 군사원조 수혜국이었던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에서 대부분의 무기를 조달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무기 수입 중 약 80%가 전투기, 해군 프리깃함, 미사일 시스템 등 중국산이다.
시장 영향
무기 판매 양상의 변화는 더 넓은 지정학적 변화를 반영하며 남아시아에서 직접적 충돌 위험을 높이고 있다. 인도가 미국산 군사 플랫폼을 확대하고 파키스탄이 중국산 무기에 의존하면서, 핵무장한 두 이웃 국가 간 향후 분쟁에서 미국과 중국의 방위 시스템이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 이러한 남아시아의 최근 상황은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다.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 관세를 완화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제네바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날 예정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은 대화를 '강압과 갈취'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시도에 대해 경고하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조건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